Roland LX-17 디지털피아노

이 디지털피아노 소리가 엄청나게 좋다.

영상으로는 전혀 알 수 없고, 직접 연주하면서 악기의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바로 느낄 수 있다.

전자악기 특유의 스피커로 나오는 듯한 벙벙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 피아노같은 단단한 소리가 난다. 음원과 스피커의 조합으로 나오는 효과이니 헤드폰으로 들으면 별 감흥이 없겠지만.

다이나믹도 훌륭하다. 전자악기는 건반터치 입력과 결과로 출력되는 소리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붕 떠있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, 그런 게 없다. 손가락과 해머가 바로 연결되어 누르는 대로 소리로 연결되는 느낌.

건반 터치도 진짜 피아노와 흡사하다.

그냥 건반 연습이 아니라 반드시 ‘피아노 연주’ 연습을 해야 하는데 진짜 피아노를 놓을 환경은 안 된다면 최고이자 유일한 선택일 듯하다. 다른 디지털피아노들은 여기에 비하면 피아노라 하기 민망하다.

가격은 그냥 피아노보다 비싸다.